한국생산성본부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닫기

교육

지수

자격인증

접기/펴기

보도자료

보도자료 내용
"기업생산성 자체측정 검증센터 설립"
담당부서 서울경제 보도일 2002-09-16
구분 조회수 9530
주5일 근무실시와 성숙하지 못한 노사문화 등으로 국내 기업의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현실에서 이희범 생산성본부 회장(54)은 "국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생산성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생산성 검증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등과 공동으로 3국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별도의 생산성지수를 개발해 비교분석할 수 있는 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인터넷, 정보통신(IT), 바이오(BT) 등 첨단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이들 산업이 21세기를 이끌어갈 핵심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전문지식을 갖춘 중소벤처기업 CEO를 양성하고 임직원들을 교육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취임한 이 회장은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 현주소를 파악하고 발전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7개월이란 짧은 기간동안 해외 세미나와 발표회에 참석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고 산자부, 중기청 등과 공동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 주5일 근무실시와 이를 둘러싼 노사대립으로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지난해 거래소 상장기업의 부가가치는 2000년에 비해 14.4% 줄어들었으며 매출액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부채비율 등 안정성에 바탕을 둔 경영에 주력했고 미래의 성장기반이라 할 수 있는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는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매출과 부가가치 감소는 자연히 성장성과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앞으로 국내 기업들은 외형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노동과 자본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상생(相生)의 노사문화 구축 등 3대 요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그렇군요. 국내 연구소에서 발표되는 자료를 보면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꽤 뒤떨어진다고 합니다. 실상은 어떻습니까. ▲정확한 지적입니다. 95~99년 기간중 구매력평가지수(PPP)를 적용할 경우 국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수준은 일본의 74.3%, 미국의 53.0%에 불과할 정도로 뒤처져 있습니다. 서비스업종의 평균 부가가치 노동생산성도 일본의 48.8%, 미국의 45.2%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보다도 뒤집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OECD 국가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앞으로 IT, BT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 최근 말레이지아를 방문하고 동남아 국가들이 전개하고 있는 생산성 개선운동에 크게 놀랐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잘못하다가는 동남아 기업들이 우리 기업들의 생산성 수준을 넘어는 것은 아닌지요. ▲바로 보셨습니다. 말레이지아의 경우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이 현재 24% 가량이며 통상장관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이를 42%까지 올리겠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9%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은 60%에 달합니다. 수준 차이가 많이 나지요. 이는 기술개발이 뒤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노동을 투입해서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는데 앞으로 원재료를 투입해서 많이 생산하는 것보다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합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지배구조개선 및 부채축소, 기업투명성 제고 등 5대 구조개혁을 통한 국제신용등급 올리기에는 성공했지만 이는 필요충분조건이 아닙니다.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운동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없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지요. - 날까로운 지적입니다. 그럼 생산성 개선을 위해 생산성본부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생산성본부는 중소벤처기업의 생산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기청 지원을 받아 중소벤처 재직자를 대상으로 IT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중 약 7,000명을 교육시킬 계획입니다. 또 워크숍 컨설팅(Workshop Consulting)이라는 중소벤처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워크숍 컨설팅은 공통된 문제를 가지고 있는 몇개의 중소기업을 그룹으로 묶어 양질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벤치마킹을 통한 상호 학습효과도 높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중기청의 경비지원하에 60여개의 중소벤처기업이 컨설팅에 참여, 경영부문과 생산현장 부문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도를 받았습니다. 성과가 좋은 만큼 내년에는 확대 실시할 방침입니다. - 대기업에 비해 중소벤처기업들은 경험과 노하우가 적어 생산성 향상이 시급하다는 말씀이시군요. 향후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생산성을 측정해 지금 우리 회사가 어느 수준의 생산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생산성 진단검진 센터를 설립해 기업들이 이를 이용, 생산성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일본, 중국 등과 공동으로 객관적인 생산성지수를 개발해 상호 비교분석할 수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또 중소기업중 인력유치가 힘든 3D 업종을 대상으로 직무기피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설장비를 개발해 조만간 발표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 인력양성을 위해 6개 테크노파크, 호서대학 등과 공동으로 벤처 인큐베이터 인력을 양성할 것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용 교재를 올해중 개발하는 등 앞으로 3년간 3,500명의 벤처 인력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 중소벤처기업의 생산성 개선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군요.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CEO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봅니다만. ▲옳은 말씀입니다. 생산성본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제공하는 역점사업이 CEO 교육입니다. 지난 6월부터 산업자원부, 중기특위, 중기청 등과 공동으로 중기벤처 CEO를 대상으로 경영혁신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에 무역협회, 중진공, 상공회의소 등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쳐 1,500명의 CEO들이 생산성향상을 위한 경영혁신과 노사협력 방안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내년에는 교과목도 다양화하고 표준교재도 개발해 지방기업들에게까지 확대할 생각입니다. - 취임 이후 짧은 기간동안 많은 작업을 하고 계시군요. 일각에서는 국내 산업의 생산성을 대표할 수 있는 지수가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신뢰성 있고 객관적인 지수를 개발해야 한다는 요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생산성본부는 제조업 중분류 22개 업종에 대해 현재 매분기 노동생산성 지수를 발표하고 있지만 몇가지 미비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현재 노동생산성지수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서비스업의 국민경제적 비중이 제조업을 넘어서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 부문을 포함한 전산업의 노동생산성 지수를 분기별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자료의 안전성과 신뢰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생산성본부는 투입요소로 노동뿐 아니라 자본도 고려한 총요소생산성을 제조업 대상으로 올해부터 발표하고 있는데 이는 노동생산성 지수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 생산성본부가 실시하고 있는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사업이 국내 기업들의 고객우선 경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입니까. ▲NCSI는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에 대해 고객이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평가한 만족수준의 정도를 측정해 계량화한 지표로 매년 50여 업종, 220개 기관, 5만3,000여명에 대해 고객만족도를 조사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기존 고객만족도 조사가 기업에게 피드백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단순히 단기적 매출증대를 꾀하기 위한 광고수단으로 전락했던 것과 달리 NCSI는 품질향상을 위해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종신보험을 도입한 계기가 되었으며 전문설계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또 그동안 변화에 뒤처졌던 대학 및 병원, 경찰, 세무서 등 공공기관에게 변화의 물꼬를 트고 고객지향적 기관으로 탈바꿈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봅니다. 대담= 김인모 성장기업부장 iakiak@sed.co.kr 정리=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