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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북클럽_세종연구소 문정인 이사장, 코로나 시대와 신냉전 구도
담당부서 경영교육센터 보도일 2021-03-25
구분 |교육| 조회수 508

한국생산성본부,‘2021 KPC CEO 북클럽’첫 강연 열어
- 세종연구소 문정인 이사장 ‘코로나 시대와 신냉전 구도, 미중전략경쟁과 우리의 선택 ’주제 강연
- 9개월 간 총 16회 개최, 4차 산업혁명 및 팬데믹 시대 경영 해법 제시 

 
■ 한국생산성본부(KPC)는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 시대 경영 해법을 제시하는 연간 교육과정인 ’KPC CEO 북클럽’의 첫 강연을 25일(목) 오전 7시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에서 개최했다. 향후 9개월 간 총 16회 열린다.

 
o 올해 첫 북클럽에서는 세종연구소 문정인 이사장이 ’코로나 시대의 신냉전 구도, 미중 전략경쟁과 우리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문정인 이사장은 코로나 사태가 촉발한 정치·경제·사회적 충격과 세계 질서의 미래 시나리오, 미중 신냉전 구도의 대두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의 전략적 선택지를 제시했다.
 
o 문 이사장은 "코로나19로 국제정치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먼저, 안보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국가 안보, 그 중에서도 군사 안보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인간 안보, 세계적 안보가 중요하다. 프랑스에서 지난해 두 차례 국가안보회의가 소집됐는데 모두 코로나에 대해 다뤘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또한, 세계화의 통제가 나타나고 있고, 코로나로 경제적 불황이 장기화되면 국수주의, 포퓰리즘 등이 부상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황인족이 백인에 위험이 된다는 ‘황화론’의 대두, 백신 민족주의 등으로 드러나는 ‘국제 리더십의 실종’ 현상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o 문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 질서에 대해서는 ▲현상유지 ▲성곽도시 ▲팍스 아메리카나 ▲팍스 시니카 ▲팍스 유니버설리스 등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o 문 이사장은 "세계가 자급자족의 폐쇄적 체제로 가는 중세사회와 같은 ‘성곽도시’ 가능성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상당히 낮아졌다. 코로나 위기를 어느 국가가 먼저 극복하느냐가 중요한데, 미국이 먼저 극복한다면 ‘팍스 아메리카나’, 중국이 먼저 극복한다면  ‘팍스 시니카’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들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 아태에서 중국 중심의 협력체제가 공고히 될 수는 있지만 패권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또한, 개별 국가 보다 지구촌 차원의 문제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유엔 등 국제기구, 국제법 중심의 ‘팍스 유니버설리스’ 도 가능하다. 팍스 유니버설리스가 되자면 미중이 협력해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 문 이사장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미중 양극화 대결구도가 지속되는 ‘현상유지’다. 느슨하지만 비대칭적 양극체제를 갖고 가는 것인데, 이도 가변적이다. 현상유지에는 지금과 같이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차가운 평화’, 미중이 극적으로 대타협해 두 개의 패권국이 공동 관리하는 ‘G2 체제’, 미국의 장기적 경쟁구도 ‘신냉전’ 등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차가운 평화’와 ‘신냉전’의 경계선에 있다"고 밝혔다. 
 
o 문 이사장은 "합리성이 높은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시대 가속화되던 신냉전을 멈추고 차가운 평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안별로 협력, 경쟁, 대결 등의 선택적 접근을 취할 것이다. 코로나19, 기후변화, 북한 핵문제 등에서는 협력하고, 무역과 기술 분야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 위그루 인권 등 가치문제나 지정학적 문제에서는 상당히 치열하게 대결할 수 있는데, 가치 분야에서 치열한 대결을 하게 되면 협력이 상당히 어려워진다. 차가운 평화가 신냉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o 문 이사장은 "대결의 정치로 나아가게 될 때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안은 ‘한미동맹 강화’, ‘중국 편승’, ‘홀로서기’, ‘현상유지’, ‘초월적 외교’가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갖고 가면서 중국과는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현상유지’가 되면 좋겠지만,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 초월적 외교가 필요하다"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문 이사장은 "중요한 것은 신냉전을 막는 것" 이라면서, "우리나라 혼자 할 수는 없다.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중국과 긴밀히 경제협력을 하는 국가들이 모여 새로운 협력 규범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KPC CEO 북클럽은 기업 CEO 및 임원, 공공기관·단체 기관장 및 임원,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리더의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연간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독서경영 세미나 과정으로, 부문별 저자, 전문가의 직강 및 CEO 사례특강 등을 통해 디지털 혁신역량과 인문학 함양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